지난 주에 만들어 놓은 것이 잘 말랐습니다.

오늘은 아크릴칼라로 예쁘게 칠해 봅니다.

수정이가 칠하고 싶은 색을 고르도록 했습니다.

연두색, 초록색, 파랑색, 주황색을 고릅니다.음... 주황색은 일단

액센트 컬러로 넣어 줄까... 하다가 빼기로 했습니다.

품위있게 동일계열 색으로 칠하기로 ~

유화붓에 물감을 찍어서 손에 들고 칠하니 너무 많이 손에 묻히네요.

막~ 도와주고 싶고 해 주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아야 합니다...ㅠㅠ

그래서... 바닥에 놓고 칠하기로 합니다.

연두색으로 몇 개 칠하고 파랑색과 흰색을 조금씩 섞으며

색의 변화를 관찰하고 마음에 들면 칠하자고 했습니다.

색이 변하는 것을 보며 너무 즐거워 합니다.

이렇게 작은 것에 감동하는 녀석이 이쁩니다~

색칠하는 것이 다 끝났습니다.

아크릴 칼라는 금방 마르니까 바로 줄에 꿸 수가 있어요.

가느다란 낚싯줄에 꿰는 것이 쉽지가 않지요.

아.... 도와주고 시포라.....

그래도 참아야 하는거 맞지요?

짜증내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맘이 찡합니다.

기다려 주는 것, 격려해 주는 것...이것이 도와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정이가 시계를 자꾸 봅니다.

"왜, 수정아~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어?" 그러니까

"아니, 미술 끝날 시간 될까봐 무서워서 그러지요..." 합니다.

우왕~ㅠㅠ 이 감동을 어찌합니까요?.....

이러니 제가 눈보라가 쳐도 태풍과 비바람이 불어도

수정이네 집에 가는 것이 즐거울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