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매끄러운 감촉의 필름지에 그림을 그렸었지요.

이번 주에는 반대로 거칠거칠한 면에 그려 보기로 합니다.

거칠거칠한 면에 크레파스로  한 번 칠해 보더니 그 느낌이 신기한 듯...

신나게 칠합니다.

처음에 '우주'를 주제로 주었더니 별로 접근을 안하네요.

별과 우주선 등을 삼각형, 원 등과연결해서 그려보자고 했더니

몇 개 그리다 덮어 버리고 마음대로 칠합니다.

크레파스 똥을 만들어 뭉치는 것을 좋아해서

윗 부분에 두어 개 올려 놓고 손가락으로 문질러서

규칙적인 과정을 유도했습니다.

보더니 흥미를 느끼고 금방 규칙을 이해하네요.

제가 올려 놓고 " 이것 좀 문질러 줄래?" 하니까

바로 반응해서 재미나게 상호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그림이 완성 되었습니다.

이 녀석은 크레파스보다는 색연필을 좋아합니다.

색연필은 좀 단단해서 사포에 그리니 가루가 퍼져서 뽀얀 느낌이 나는군요.

자기 머리 속에 있는 생각을 나름대로 표현합니다.

예쁜 것, 행복한 것 , 아름다운 것에 대한 느낌인 듯....

색상도 곱고 부드러운 것을 좋아합니다. 여자애답지요? ^^

가운데 있는 규칙적인 네모는 건물 창문이라고 하네요.

자~~ 이렇게 완성하기로 합니다.

왼쪽의 작은 동그라미에 막대처럼 달린 것...풍선이랍니다.

오른 쪽 아래에 노란색으로 역시 하트를 그리고

여러 가지 색으로 칠했군요.

제목을 정해 보라고 하니까 ' 아름다운 마을...세상' 이라고 해서

왼쪽 뒷장에 직접 쓰라고 하고 수업을 마쳤습니다.